발간호: 2020-07
서정건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2020년 미국 대선은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는 경우로 최근 24년간 지속된 현직 대통령 불패 신화가 이어질 것인지예측 불허 트럼프 대통령이 4년 더 임기를 이어갈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그런데 코로나 비상 상황으로 인해 민주당의 후보 선출 스케줄이 꼬여 버림에 따라 대통령이 도전자를 조기에 집중 공격하여 눌러 앉히는 전략은 일단 어렵게 되었다따라서 두 후보를 비교하는 선택(choice) 선거가 아닌 현직 대통령에 대한 신임 투표(referendum),’ 즉 트럼프 선거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또한전국에 걸쳐 폭발적으로 벌어진 흑인 차별 반대 시위에 대한 대응책으로 통합이 아닌 분열을 택한 대통령 리더십에 대해 새로운 반대 조류가 형성 중인데 의회 입법과 대선 국면으로까지 이어질지도 궁금한 대목이다한편 올해 하반기에 만일 코로나 사태가 안정된다면 그리고 만일 북한 핵무기가 다시 한 번 미국 정치의 이슈로 부상한다면 새로운 북미 관계 전개 가능성이 있다김정은 위원장과의 1이벤트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노림수가 대선 시기까지 변수이자 상수로 남아있을 것이기 때문이다그리고 현재 미국의 각 주(state)들이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우편 투표 제도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11월 3일 대선 당일 승패 여부가 가려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이에 따라 선거 개표가 진행되면서 도시 지역에서의 민주당 몰표가 나올 확률이 큰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에게 경합주에서 역전 당할 가능성을 시사한다트럼프와 열혈 지지층이 이를 쉽게 승복할지 알 수 없는데 예상보다 빨리 공화당 지도부가 트럼프를 포기하게 될 수도 있다결론적으로 올해 미국 대선은 코로나 사태라는 새로운 위기인종 차별 반대 시위라는 오래된 위기우편 투표 확대라는 새로운 선거 등 다양하고 복잡한 요소가 중첩된 또 한 번의 예측 불허 선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목차

I. 서론: 새로운 혼란과 오래된 위기, 그리고 미국 대통령 리더십

II. 코로나 위기와 미국 정치: 새로운 혼란과 오래된 정치?
1. 트럼프는 나쁜 대통령(out-of-touch president)이 될 것인가?
2. 트럼프는 코로나 사태의 희생양이 될 것인가?
3. 트럼프의 성급한 판단과 잘못된 리더십이 문제될 것인가?
4. 트럼프는 코로나 이후 양극화가 완화되면서 중도층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인가?
5. 최근의 코로나 재증폭 위기는 트럼프에 대해 다른 평가를 초래할 것인가?

III. 인종 차별 반대 시위와 미국 정치: 오래된 위기와 새로운 정치?

IV. 미국 대선과 한반도 이슈: 오래된 위기와 오래된 정치?

V. 2020년 미국 대선: 새로운 위기와 새로운 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