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미 (한양대학교 평화연구소 연구교수)

본 연구는 평화문화 담론을 확장하는 데 있어 문화가 기여하는 바를 고찰한다. 이를 위해 레더라크(J.P. Lederach)의 평화 개념과 갈등기제로서의 문화의 연결지점을 담론과 정책사례로 분석하고, 유럽에서 평화논의가 문화정책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살펴봄으로써 제주 평화문화의 과제를 모색하고자 했다. 제주에서 새로운 평화문화를 이루기 위해서 시도되는 문화적 접근법으로 크게 두 가지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첫째, 문화자원의 스토리텔링은 가치인식과 문화적 자부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다크투어리즘 관점에서 교육과 정책 학습을 체계화했을 때, 평화담론을 효과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둘째, 문화 간 대화에 기반하는 토론 교육 프로그램은 대중적 차원에서 평화의 가치를 확산하며 국제평화도시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기제로 작동할 수 있다. 평화도시는 모든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발화할 때 지속성을 지니는 것으로 문화적 접근법은 지역민을 아우르고 정체성을 강화하며 국제적인 평화발화의 형태로 구현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제주에서 평화담론 확장시킬 수 있는 방안들을 검토하고 관련 콘텐츠들의 유기적 사업 관련성을 탐색했다. 종합해 볼 때, 제주 ‘평화의 섬’ 구축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접근법은 갈등에서 벗어나 자생적이고 지속가능한 평화의 문화로 나아가는 기회를 제공한다.

목차

Ⅰ 들어가며

Ⅱ 평화와 문화의 잠재력

Ⅲ 유럽에서 평화세우기와 평화문화의 제도화

Ⅳ 평화와 문화의 연결: 유럽사례와 제주에 대한 시사점

Ⅴ 나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