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호: 2021-06
이병재 (연세대학교 디지털사회과학센터 연구교수)

2000년대 이후 한미 관계는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본 글에서는 국내 주요언론의 한미관계 관련 기사에 대한 시계열 분석 및 빅데이터 분석을 통하여 1990년대 이후의 한미관계의 양상과 변화를 살펴보았다. 동아일보, 중앙일보,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등 보수와 진보 성향의 일간지에서 한미 관계 관련 기사를 추출하여, 변화시점 탐색기법, 키워드 빈도 분석, 중심어 네트워크 분석, 그리고 토픽모델을 사용하여 각 시기별 특성과 시계열적 변화를 추적하였다.

1990년대 이후 한미관계에 관한 기사에서 가장 높은 빈도로 등장한 단어는 “북한”이었으며, 2010년대 이후 “중국”에 대한 언급이 급격히 증가하였다. 북한에 대한 언급은 대부분 “미사일”과, “중국”에 대한 언급은 “사드”, “미사일”에 대한 언급과 관련되었다. 변화시점 포착기법을 사용하여 2000년대 이후 기사의 양적 측면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발견하였다. 2002년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압사 사건, 2003년 이라크 파병 요청,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련 촛불 시위, 한미 FTA 등을 둘러싼 뉴스량의 증가가 미국에 대한 언론의 관심도의 변화를 보여주었다.

2000년대 이후 정부별 키워드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북한 관련 문제들이 노무현 정부 시기에는, 한국 정부를 중심으로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으나, 이후의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정부의 경우는 “미국”, “한미관계”와 밀접하게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또한, 시계열적 토픽변화 분석을 통하여 2000년대 이후 한미관계에서 여전히 북한 혹은 안보에 관한 이슈가 가장 큰 관심사였으나, 관련된 뉴스에 추가해서 한미 간의 갈등 혹은 협력이라는 이슈의 비중도 커지고 있음을 포착하였다.

목차

Ⅰ. 서론

Ⅱ. 한미관계 관련 언론기사의 양적 변화

Ⅲ. 한미관계의 구조적 변화시점

Ⅳ. 한미관계 관련 주요 키워드 분석

Ⅴ. 한미관계 주요 토픽 시계열적 변화

Ⅵ.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