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호: 2021-01
정승철 (제주평화연구원 연구위원)

냉전 시기 이래 미국은 한미관계와 북미관계를 통해 지속적으로 한반도 정세에 영향을 미쳐왔습니다. 하지만 한국과 북한에 대한 미국의 행동이 늘 일관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과 미국은 냉전 시기 이래 동맹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지만 때로는 주한미군 주둔 문제, 자유무역협정 체결 및 재협상 문제 등을 두고 갈등을 겪어왔습니다. 북한과 미국은 기본적으로 북핵문제로 인해 갈등이 만연하지만 때로는 협상 및 회담을 통해 이를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한미와 북미 관계는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본 연구질문에 대해서는 그동안 정성분석을 통해 수많은 연구자들이 그 답을 제시해 왔습니다. 하지만 본 연구의 목표는 지금까지의 연구동향에서 벗어나 빅데이터와 정량분석을 통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연구자는 빅데이터인 GDELT(Global Database of Events, Language, and Tone)를 사용하여 지난 20년 동안(2001-2020)의 한미, 북미, 그리고 남북관계 변화 양상을 수치화 하여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각 관계의 갈등/협력 수준을 나타내는 수치들을 활용하여 통계분석을 시행, 미국이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답을 얻고자 하였습니다.

통계분석 결과 북한에 대한 한국(KOR→PRK)의 반응과 한국에 대한 북한(PRK→KOR)의 반응 모두 한국과 북한에 대한 미국의 반응(USA→KOR와 USA→PRK)으로부터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한미관계와 북미관계 모두 긍정적일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한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돈독히 함과 동시에 평화로운 북미관계를 중재하는 역할을 맡을 필요가 있다는 정책적 함의를 담고 있습니다.

목차

Ⅰ. 서론

Ⅱ. 한미관계와 북미관계 동향

Ⅲ. 데이터 소개

Ⅳ. 정량적으로 살펴본 한미/북미/남북관계 양상

Ⅴ. 남북관계에 미치는 미국의 영향: 통계분석 결과

Ⅵ.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