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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의 섬’ 제주의 상징성과 글로벌 경쟁력 By : 엄태윤 (한양대학교) JPI PeaceNet: 20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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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6. 19.

 

‘세계평화의 섬’ 제주의 상징성과 글로벌 경쟁

 

 

 

엄태윤

한양대학교




   미국과 북한은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해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 이어 금년 2월에도 베트남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였다. 미국과 북한은 정상회담 성과 도출에 집중하였지만, 회담장소를 선정함에 있어서도 서로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미국과 북한이 싱가포르를 1차 정상회담 장소로 선정한 것은 안전한 ‘중립지대’라는 싱가포르의 이미지를 고려했다고 한다. 평소 싱가포르가 가지고 있는 국가 브랜드 상징성이 역사적인 정상회담 장소로 결정되는데 작용한 것이다. 또한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였던 베트남도 사회주의 국가이면서 개혁개방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싱가포르와 유사한 국가브랜드의 상징성이 고려되었다.


 

기업들도 마찬가지이다. 세계 우수 글로벌 기업들은 기업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우선 글로벌 기업들은 글로벌 시민들에게 긍정적인 자사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친환경, 인권, 평화, 지역사회공헌 등 다양한 방면에서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하고 있다. 글로벌 종합화학회사인 듀폰은 환경윤리경영 비전 성명서를 발표하고 친환경적인 경영을 하고 있으며,1)델, 인텔 등 글로벌 IT 회사들도 교육 등을 통한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북미지역 최고 슈퍼마켓인 세이프웨이는 암퇴치를 위한 연구기금을 기부하고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있다. 2)


  글로벌 기업들은 또한 혁신적인 기업 브랜드 구축과 연구개발에 도움이 되는 장소를 본사로 선택하기도 한다.



   미국의 실리콘 벨리는 미국 서부 지대의 개척정신과 평화, 자유를 사랑하는 상징성이 잘 녹아있어 벤처문화 확산의 정신적 밑바탕이 되었다. 그리하여 실리콘 벨리는 현재 전세계적인 벤처산업의 메카이자 기술혁신의 산실이 되었고, 구글, 페이스북, 애플, 인텔과 같은 미국의 대표적인 글로벌 IT 기업들은 실리콘 벨리에 본사를 두고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구글은‘MoonShot 정신’,3)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매킨토시와 iPhone을 통한 혁신적인 발상으로 글로벌 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세계의 우수한 IT 엔지니어들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위해 실리콘밸리로 몰려 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행보는 계속 될 것으로 전망한다.


* * *


 

   제주도는 과거 4.3사건의 아픔을 겪은 화합과 평화의 상징을 간직한 ’평화의 섬’이며 아름다운 자연으로 친환경적인 이미지도 갖추고 있다. 2002년에는 국제자유도시로 다시 태어나 발전을 거듭하고 있고, 국제학교라는 교육 여건도 조성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젊은 특히 IT 기업들의 경우,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발상으로 기술연구를 하기 위해서 자유롭고, 평화로운 근무 환경이 중요한데 제주도의‘평화의 섬’상징성과 좋은 환경여건을 적극 활용 한다면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국내 IT 기업들의 제주도에 대한 관심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대표 IT 업체인 카카오는 본사를 제주도로 이전하였으며, 본사 건물인 스페이스닷원에서 제주지역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IT 교육을 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4)또한 국내 1위 게임업체인 넥슨은 지주회사인 NXC와 자회사인 네오플 등을 제주도로 이전하였고 컴퓨터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5) 이들은 혁신적인 IT 기업답게 기업 브랜드 이미지 차별화를 위해 남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글로벌 IT 기업 등에 대한 유치 활동에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최대 IT 기업인 중국의 텐센트와 중국인 관광유치 등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6)

 

   제주도도 ‘평화의 섬’브랜드 상징성을 갖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글로벌 IT기업들의 활동무대가 되기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동북아시아지역의 실리콘밸리로서 IT 기술혁신의 아이콘 지역이 되는 것이다. 국제자유도시인 제주도가‘평화의 섬’상징성을 살려 실리콘밸리와 같은 혁신의 아이콘 지역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


* * *

 

   전세계는 이미 4차산업 혁명 시대에 진입해 있다. 사물인터넷, 로봇, 인공지능, 무인자동차 등 각 분야에서 선진국들의 치열한 경쟁이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IT 기업들도 4차산업 혁명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술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실제로 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우리 IT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의 아이콘이 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실험정신과 ‘다르게 생각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제주도는 우리나라 다른 지역보다 전기자동차가 활발하게 보급되고 있다. 앞으로 무인 자율주행차도 제주도에서 제일 먼저 운행되면 좋겠고, 우리나라의 많은 IT 기업들이 제주도로 이전하여 자유롭고, 친환경적이며, 평화로운 환경 속에서 글로벌 기술혁신을 주도해 주기 바란다. 물론 제주도가 이들 기업들에게 각종 인센티브를 보다 적극적으로 제공하여 글로벌 벤처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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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한양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글로벌 인텔리전스 학과 특임교수. Pace 대학교 경영학 박사 및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관계학 박사. 제주평화연구원 객원연구위원, 통일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을 역임. 『한미양국의 대북정책과 남북경협』을 저술하였고, 남북관계, 경쟁정보, 미래학 등을 연구.




기획 및 편집: 한인택 (제주평화연구원 연구위원), 최현정 (제주평화연구원 연구원)

저작권자 © 제주평화연구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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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재기, 『윤리경영과 글로벌 경쟁력』 (보는 소리 2012), pp. 144-146.

2) 마크 베니오프, 칼리 애들러 『세상을 바꾸는 비즈니스』 (해냄 2008) p. 106, pp. 142-147, p. 265
3)토마스 슐츠 『구글의 미래』 (비즈니스북스 2016) pp. 115-116.
* MoonShot 개념은 1960년초 미국의 제35대 대통령 존 케네디가 10년 안에 달에 착륙하겠다고 공언했듯이 “인간을 달에 보내는 것만큼의 용기와 독창성을 필요로 한다”는 것임. 즉 새로운 문제에 도전하는 과감한 정신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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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카카오, 여름방학 맞아 ‘코딩교실 개설.”
http://www.jejudomin.co.kr/news/articleView.htm/?idxno=103572 (2018.7.11. 제주도민일보)

5) “넥슨 지주사 NXC, 제주와 9년째 아름다운 동행 눈길”
http://news1.kr/articles/?3415865 (2018.9.4. news1뉴스)

6) “중 관광객, 제주도서 위챗페이— 제주도.텐센트 협약”
http://news1.kr/articles/?3497526 (2018.12.10 news1뉴스)




저자 엄태윤,한양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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