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제주평화연구원 홈페이지 방문을 환영합니다.

제주평화연구원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협력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며
연례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을 주관하고 있는 비영리 민간연구소입니다.

우리나라 정부는 지난 2005년에 제주도를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하였고, 같은 해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였습니다. 이 법에 의거하여 2006년에 외교부와 제주특별자치도의 공동출연으로 제주평화연구원이 설립되었습니다. 그리고 제주평화연구원은 2026년, 설립 기념 2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제주평화연구원의 설립 배경에는 광복 이후 한반도의 비극과 희망의 역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소 냉전이 시작되는 시기에 제주에서는 4·3이 발생했고, 남북 간 이념 대결이 곧 6·25로 이어지는 비극으로 인해 제주도는 오랜 기간 슬픔과 한을 간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1991년 제주도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노태우 대통령이 역사적인 한소정상회담을 개최하며 냉전의 종결을 알렸고, 이후에도 여러 정상회담을 개최하며 제주도는 동북아시아 지역 평화와 외교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분쟁과 갈등을 방지하고 평화를 추구하고자 하는 제주도의 노력은 그 이후로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제주평화연구원은 이에 기여하고자 다양한 연구 및 학술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제주평화연구원은 자국의 이익을 넘어서 동북아시아의 공동의 이익을 연구하는 연구기관, 민간연구소가 되라는 사명을 가지고 탄생하였습니다. 국제관계, 그리고 외교안보를 연구하는 연구기관은 국내외에 다수가 존재하지만 역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뚜렷한 목적과 비전을 지녔다는 점에서 제주평화연구원은 특별한 위상과 사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제주평화연구원은 제주포럼이라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공외교 플랫폼을 마련하여 세계적 네트워크를 통해 국제사회를 연결하고 다양한 차원에서 대화의 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국제사회는 유례없는 전환기를 목도하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빈번해지고 있는 전쟁과 분쟁, 세계 자유무역 질서의 약화와 보호주의 득세, UN을 비롯한 국제기구의 역할 및 기능 저하, 기후변화의 가속화, 그리고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에 관한 경쟁 과열 등은 국제질서의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동북아시아 지역 또한 북핵 문제, 미중 패권경쟁, 양안 갈등, 그리고 영토와 역사를 둘러싼 역내 국가간 입장 차이로 인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복합위기의 시기에 평화와 협력을 위한 논의를 지속하고 관련 구상을 실천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역설적으로 이런 어려운 시기일수록 끊임없이 평화를 논의하고 협력을 모색해 나가야 합니다. 제주평화연구원은 이러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평화와 협력을 위한 대화와 구상을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제주 소재 국제연구기관으로 제주도민들이 자랑스러워하고 진정으로 아끼는 기관으로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와 큰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제주평화연구원장 강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