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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I PeaceNet] 5․14 미중 정상회담의 평가와 한국에 대한 함의: 미‧중 간 휴전 연장과 CRINK의 연대에 대한 고찰
등록일
2026-07-03
조회수
37

[기획자 註]
 

오늘날 국제질서는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강대국간 전략경쟁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지난 5월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간 개최된 미중 정상회담은 여러 시사점을 제공한다. 본고는 당시 양 강대국이 논의하였던 내용을 분석하고, 특히 기존 국제질서에 가장 도전적인 이른바 CRINK 연대의 향방을 전망함으로써 한국 외교에 대한 정책적 제언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기획: 박동준 연구실장(djpark@jpi.or.kr)].

 



I. 서론

 

2026년 5월 14일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국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다양한 영역에서 심화되어 온 양국 간 구조적 갈등을 다시금 일시적으로 봉합한 ‘전술적 휴전’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10.27-11.1)를 계기로 10월 30일에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희토류 수출 통제 카드를 꺼내든 중국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카드와 협상 전략이 부재했던 미국은 당시 사실상 ‘휴전’을 택했었다.


이후 약 7개월 만에 다시 열린 G2 정상회담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주도할 마땅한 카드 없이 호르무즈 사태의 부담까지 어깨에 메고 시진핑 주석을 만났다. 따라서 큰 틀에서 본다면‘전술적 휴전’의 재확인은 이미 어느 정도 예측된 결과였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전후로 알맹이 없는 “낫싱 버거(nothing burger)”회담에 불과하다는 혹평이 쏟아져 나왔다.1)


반면 5․14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중국의 평가는 사뭇 대조적이다. 중국 당국과 관영 언론들은 미중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建设性战略稳定关系)’의 제안 및 미국의 동의를 통해 이를 “미중관계의 새로운 정립(中美关系新定位)”으로 평가했다.2) 또한 시진핑 주석은 미중 정상회담 이후 베이징을 방문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대통령(5월 20일),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Shehbaz Sharif) 총리(5.25), 세르비아의 알렉산다르 부치치(Aleksandar Vučić) 대통령(5월 25일)과 연이어 정상회담을 갖고, 이어서 북한을 방문하는(6월 8-9일) 등 주요 우방국들과 연대를 다지는 발 빠른 외교 행보를 보였다. 이로 인해 국제사회에서는 중국․러시아․이란․북한의 CRINK 연대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새로운 화두로 부상했다.

 


이 글에 포함된 의견은 저자 개인의 견해로 제주평화연구원의 공식입장과는 무관합니다.


기획자: 박동준 제주평화연구원 연구실장, 편집 : 제주평화연구원 이혜진 연구원


김한권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인도태평양연구부 교수 / 중국연구센터장)

 

현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인도태평양연구부 교수 겸 중국연구센터장으로 재직 중이다. 미국 코네티컷 주립대에서 정치학 학사와 행정학 석사를, 미국 아메리칸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를 취득했다. Post-Doc과정을 중국 칭화대(清华大)에서 마치고, 북경대(北京大) 국제관계학원에서 연구학자를 지냈다. 이후 아산정책연구원의 연구위원 겸 중국연구센터장을 역임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NSC), 국방부, 통일부, 산업통상부(통상정책자문위), 합동참모본부, 한미연합사의 정책 자문위원 및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상임위원(국제협력분과위)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와 논문으로는“적극적 완충국가론과 북중관계 변화” 『한국과 국제정치』 제41권 제1호 2025년(봄) 통권 128호 (KCI); “한중 외교관계 30년: 회고와 전망” 『국제·지역연구』 제31권 제2호 2022년(KCI);「미중 전략적 경쟁」(공저),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국제관계연구시리즈 36 (서울: 페이퍼로드, 2020); "Evaluating China’s Soft Power: Dimensions of Norms and Attraction" in Jae Ho Chung eds. Assessing China’s Power (Palgrave Macmillan, 2015)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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