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호: 2021-02
정승철 (제주평화연구원 연구위원)

2021년 현재 미국과 중국 사이의 패권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보고서는 GDELT 2.0이 제공하는 골드스타인 척도(Goldstein Scale) 데이터를 이용하여 지난 약 6년 6개월간 (2015.03.01~2021.09.10) 미중 관계가 긍정적이었는지 부정적이었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특히 본 보고서는 연구자의 주관을 최대한 배제하고 빅데이터를 통해 객관적으로 두 국가 간의 관계를 측정하려 시도하였다.

빅데이터 분석결과, 골드스타인 척도를 통해 살펴본 미중관계는 연구대상 기간동안 긍정적이었던 기간이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중 정부 간에 발생한 사건들 가운데 언어 협력(VERBAL COOPERATION)이 가장 많은 사건유형을 기록하였다. 이는 두 강대국 간의 관계가 아직까지는 긍정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2017년을 전후로 미중 정부간 발생한 전체 사건에서 언어 협력이 자치하는 비중이 점차 감소한 반면 언어 갈등(VERBAL CONFLICT) 사건량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즉, 연구대상 기간 동안 미국과 중국은 예상과는 달리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점차 부정적인 양상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중국의 대미 행동이 그 반대의 경우보다 부정적 인 경우가 더 많았다.

이처럼, 중국이 점점 미국에 대해 부정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게 되고 미중 갈등이 점차 심화된다면 이는 두 강대국 사이에 위치한 한국에게도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이에 한국은 변화하는 동아시아 국제정세에 맞춰 어떤 자세를 취하는 것이 한국에 이득이 될지에 대한 보다 명확한 입장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목차

Ⅰ. 서론

Ⅱ. GDELT로 살펴본 미중 관계 변화 양상 (2015.03.01 ~ 2021.09.10)

Ⅲ. 사건 유형별로 살펴본 미중 관계 변화 양상

Ⅳ.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