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호: 2021-05
최현진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부교수/한국유엔체제학회 연구이사), 박지연 (전북대학교 국제인문사회학부 조교수)

지속적인 국제사회의 원조 공여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의 분쟁국들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의 폭력과 빈곤에 노출되어 있다. 과연 공여국은 원조 제공을 통해 분쟁의 종료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어떤 유형의 원조가 내전의 종료에 기여하는가? 본 연구는 정부와 반군이 보유한 자원 간의 균형이 깨짐으로써 대치 상태가 종료 즉, 내전이 종료될 수 있을 것이라 전제하고, 어떤 유형의 원조가 해당 균형의 깨짐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살펴본다. 구체적으로 OECD 구분에 따른 7가지 유형의 원조를 독립변수로 다루며 2002년부터 2019년까지 아프리카 34개 국가에서 관찰된 모든 내전을 종속변수로 활용하여, 원조 공여 와 분쟁 종료 간의 관계를 탐색한다. 콕스비례위험함수모형(Cox Proportional Hazard Model)을 사용한 분석 결과, 아프리카 내전의 종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원조의 유형은 ‘예산지원(budget support)’이다. 수원국에 대한 예산지원 규모가 큰 경우 혹은 수원국에 대한 예산지원이 급격히 감소하는 경우에 내전이 종료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예산지원의 절대 규모가 큰 경우에 정부는 자원 보유에서 우위를 확정함으로써, 반면 절대 규모와 무관하게 예산지원이 급격히 감소하는 경우에는 반군이 자원 보유 에서 우위를 점함으로써 상호 간 자원 보유의 균형이 무너지게 되고, 결과적으로 내전의 종료가 관찰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이 글은 <박지연, 최현진. 2021. “어떤 유형의 원조가 분쟁 종료에 기여할 수 있는가?: 아프리카 분쟁국을 대상으로.” 『국제정치연구』 제24권 2호, 페이지 151-172>를 개편하여 수록한 것임을 밝힙니다.

목차

Ⅰ. 서론

Ⅱ. 선행연구

Ⅲ. 연구설계

Ⅳ. 통계분석

Ⅴ.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