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호: 2020-03
유기은·정승철·한동균 (제주평화연구원)

본 연구는 빅데이터와 양적 연구 방법을 이용하여 미중 간의 평화관계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분석한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는 중국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미국에서 는 오바마 2기와 트럼프 행정부가 집권했던 2013년부터 2020년의 기간 동안 한국 의 언론에 드러난 미중간 평화 관계를 골드스타인 스케일(Goldstein Scale)을 이용 해 분류하고 전체적 평화 관계의 변화추이를 살펴보았다.

분석을 통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사실을 발견하였다. 첫째, 시진핑-오바마 시기 (2013-2016)와 비교할 때, 시진핑-트럼프 시기(2017-2020)의 미중관계가 크게 악 화되었다. 둘째, 미중관계의 변화 추세를 정치관계, 경제관계 그리고 북핵문제의 영 역으로 나누어서 살펴본 결과, 미중 간의 정치적, 경제적 관계는 트럼프 행정부 시 기 들어서 오바마 행정부 시기 때보다 급격하게 악화되었다. 다만 북핵 문제를 둘러 싸고는 미중 간에 2017-2018년 동안 긍정적인 관계가 유지되었으나 2019-2020년 에 들어서는 거의 중립적인 상태이다.

연구의 후반부에서는 이러한 미중 간 갈등·협력관계의 변화에 영향을 준 원인들을 추적하였다. 시진핑-오바마 시기에는 중국의 신형대국관계와 중국과의 정면 충돌을 피하고자 한 미국의 태도로 미중간 갈등이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반면, 트럼프시 기에는 2018년부터 21개월간 지속된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중 간 경제적 갈등이 첨예화되었으며, 2020년에는 코로나19에 대해 중국 책임론을 제기되고 홍콩민주화 시위를 둘러싼 대립까지 더해져 미국과 중국과의 갈등이 더욱 심화되었다.

목차

Ⅰ. 들어가며

Ⅱ. 빅데이터로 살펴본 미중 평화관계: 2013-2020

Ⅲ. 미-중 간 평화 관계: 미국의 시각

IV. 미중 관계에 대한 중국의 시각

V. 결론 및 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