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다양한 위기가 인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들은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분야에 걸쳐 발생하며,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각 위기를 각기 별개로 보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위기의 연결성과 다중성에 주목하여 제주평화연구원은 지금의 위기를 복합위기라 지칭하고, 2021년 연구원 자체 과제 주제를 “복합위기와 평화의 미래”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본 과제를 통해 전 세계 국가들은 어떤 위기를 겪고 있으며 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 등을 알아보고자 하였습니다.

정승철 연구위원은 “다양한 위기에 노출된 국가들: 2020년 국가별 복합위기 지수 및 순위측정”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오늘날 국가들은 다양한 종류와 수준의 위기에 노출되어 있는데 과연 이들 가운데 종합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는 어디이며 그 위기수준이 높은 국가들은 어떤 특성을 지니고 있을지에 관심을 갖고, 국가별로 복합위기 노출 수준을 측정하는 지수를 산출하고 순위를 산정하였습니다. 그 결과, 북미와 유럽 국가들이 대부분 낮은 수준의 복합위기를, 남아시아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이 대부분 높은 수준의 복합위기를 겪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결과를 통해 국가의 소득수준과 복합위기 노출 정도 간에 상관관계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임해용 연구위원은 “팬데믹 위기와 국가경제복원력 측정” 논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각 국가들이 얼마나 최소화하고 거시경제적 극복을 위해 노력했는지를 측정하는 국가별 경제복원력지수와 그 기초가 되는 경제성과지수를 측정하는 안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 간 순위를 산출하였습니다. 이 연구에서 산출된 경제복원력지수와 경제성과지수에 따르면 전체 80개국 가운데 대만, 중국, 그리스, 스위스, 이스라엘, 프랑스, 니카라과, 한국, 알바니아 순으로 국가경제복원력이 강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경제성과와 관련하여 2020년에는 싱가포르, 네덜란드, 대만, 덴마크, 아일랜드, 홍콩, 스위스, 독일, 스웨덴, 노르웨이와 같은 국가들이 팬데믹을 겪는 와중에도 경제성취도가 우수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기은 박사후 연구원은 “복합위기의 시대, 국가 경제복원력의 결정요인” 논문에서 국가에 내재되어 있는 정치적, 사회적 취약성에 따라서 각 국가들이 다른 수준의 경제복원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80개 국가의 2020년과 2021년 데이터를 이용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 국가의 경제복원력은 그 국가가 얼마나 테러와 폭력, 국내 소요사태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능력을 갖추었는지, 그리고 국가가 얼마나 공평하고 안정적인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목차

Ⅰ. 서문

Ⅱ. 다양한 위기에 노출된 국가들: 2020년 국가별 복합위기 지수 및 순위측정

Ⅲ. 팬데믹 위기와 국가경제복원력 측정

IV. 복합위기의 시대, 국가경제복원력의 결정요인